대교연 연구

논평

INSTITUTE FOR ADVANCED ENGINEERING

소식지 발간에 부쳐

작성자 : 대학교육연구소 작성일 : 2002.03.04 조회수 :474

봄이 완연합니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고, 겨우내 움츠려 있던 땅에서는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한번 있겠지만, 계절의 바뀜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새봄과 개강을 맞아 대학 배움터도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와 힘찬 몸짓은 새 학기를 맞아 동료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으로 들떠 있는 교직원, 재학생들의 기대와 함께 대학 배움터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입니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지난 93년 부실한 교육여건, 부족한 교육재정, 잘못된 교육정책 등 산적한 문제점이 누적되어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실태를 분석하고, 대학교육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인적물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학 교육 개혁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음에도 어느 정도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도 해 봅니다.

 

연구소에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새해를 맞아 연구소 사업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소식지 대학소식을 발간하였습니다. 주요내용은 ▷교육정책 관련 논단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발표한 교육관련 정책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소식 ▷교육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대학구성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각종 소식 ▷교육관련 각 단체의 소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소가 소식지를 발간하게 된 이유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학 구성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함으로써, 대학 개혁을 위한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고자 했으며, 또한 연구소 설립 시기부터 지금까지 연구소 발전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작은 정성이나마 보답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이번 소식지는 지난 1월˜2월 있었던 주요 정책과 소식을 전하느라 분량이 다소 많아졌습니다. 차후로 소식지는 격주간으로 월요일 발행될 것입니다.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건만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현주소는 1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미래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암울한 상황이며, 대학 구성원들은 이 과정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교수 계약연봉제가 시행되고, 국립대특별회계법이 추진되며,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 아젠다(뉴라운드)로 인해 교육개방 문제도 본격화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 또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육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주요 정책들이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에 묻혀 일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교육관련 각종 소식을 성심껏 정리하여 여러분께 제공할 것이며, 대학 교육개혁을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연구소가 발행한 대학소식이 대학구성원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자료로 이용되길 기대해 봅니다.

2002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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