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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학교육연구소 작성일 : 2023.09.14 조회수 :3,932
1. 대계열별 입학정원 변화
◦ 지난 19년간 계열별 대학 입학정원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인문·사회·자연계열은 크게 감소하고, 공학·의약계열은 증가함
◦ 인문계열 입학정원은 2003년 대비 2022년 1만여 명 감소해, 감소율이 21.6%로 가장 컸음. 이어 사회계열 19.0%, 자연계열 17.5% 감소함. 이로 인해 전체 입학정원에서 인문·사회·자연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54.6%, 2012년 52.2%로 감소하다 2022년 46.3%로 절반 미만이 됨
◦ 반면, 공학계열 입학정원은 3,907명(4.5%), 의약계열은 15,725명(147.0%) 증가함. 전체 입학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 공학계열이 2003년 26.4% → 2022년 29.0%, 의학계열이 3.3% → 8.8%로 증가함
◦ 교육계열은 4.6% 감소했는데 전체 입학정원 감소율과 비슷함. 예체능계열은 큰 변화가 없었는데 2003~2012년 기간에 증가한 정원만큼, 2012~2022년 기간에 감소했기 때문임
〈표1〉 2003년, 2012년, 2022년 대학 입학정원 변화 - 대계열별 (단위 : 명, %) | |||||||
대계열 | 2003년 | 2012년 | 2022년 | 03년 대비 22년 | 비중 | ||
증감인원 | 증감율 | 03년 | 22년 | ||||
인문계열 | 47,032 | 45,978 | 36,853 | -10,179 | -21.6 | 14.4 | 11.8 |
사회계열 | 86,173 | 88,516 | 69,839 | -16,334 | -19.0 | 26.3 | 22.4 |
교육계열 | 14,760 | 16,255 | 14,087 | -673 | -4.6 | 4.5 | 4.5 |
자연계열 | 45,383 | 44,117 | 37,427 | -7,956 | -17.5 | 13.9 | 12.0 |
공학계열 | 86,317 | 83,998 | 90,224 | 3,907 | 4.5 | 26.4 | 29.0 |
의약계열 | 10,699 | 21,349 | 26,424 | 15,725 | 147.0 | 3.3 | 8.5 |
예체능계열 | 36,676 | 41,695 | 36,471 | -205 | -0.6 | 11.2 | 11.7 |
계 | 327,040 | 341,908 | 311,325 | -15,715 | -4.8 | 100.0 | 100.0 |
1) 비중 : 전체 입학정원에서 각 계열 입학정원이 차지하는 비율 2) 2002년 자료는 다른 연도와 분류 기준이 달라 2003년 자료 활용 ※ 자료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 각 연도 |
2. 중계열별 입학정원 변화
◦ 중계열별 입학정원 변화를 살펴보면, <표2>와 같음. ‘인문계열’은 19년간 10,179명 감소했는데, 감소 인원의 90%가 언어·문학임.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에 집중됐는데, 이 기간에 충원율과 취업률 중심의 대학평가와 평가 결과에 따른 정원 감축이 본격화해 언어·문학 상당수 학과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임
◦ ‘사회계열’은 19년간 16,334명 감소함. 절반은 법학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으로 전환한 대학의 학부 정원이 대학원으로 이동했기 때문. 경영·경제는 2003년부터 9년간 4,215명 증가했으나 이후 10년간 18,677명 감소함
◦ ‘교육계열’은 2012~2022년 기간에 전 계열에서 입학정원이 감소함. 출생인구 감소 영향으로 관련 학과 정원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됨. ‘자연계열’에서는 수학·물리·천문·지리 정원 감소가 눈에 띔. 2003년 17,638명에서 2022년 8,932명으로 절반으로 감소함
◦ ‘공학계열’은 대부분 증가했는데, 감소한 컴퓨터·통신도 2003년부터 9년간 9,038명 감소하다 이후 10년간 2,988명 증가함. ‘의약계열’은 간호와 치료·보건 관련 입학정원이 19년 동안 3.8배 늘어난 반면, 의료 관련 입학정원은 의대 정원 동결 등의 영향으로 1.3배 증가에 그침
◦ ‘예체능계열’은 2003~2012년 증가하다가 이후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임. 19년간 디자인계열(1,692명)에서 가장 많이 늘고, 미술·조형계열(2,140명)에서 가장 많이 감소함
〈표2〉 2003년, 2012년, 2022년 대학 입학정원 변동 현황 - 중계열별 (단위 : 명, %) | ||||||
대계열 | 중계열 | 2003년 | 2012년 | 2022년 | 03년 대비 22년 | |
증감인원 | 증감율 | |||||
인문 | 언어·문학 | 25,343 | 25,586 | 16,182 | -9,161 | -36.1 |
인문과학 | 21,689 | 20,392 | 20,671 | -1,018 | -4.7 | |
사회 | 경영·경제 | 45,536 | 49,751 | 37,811 | -7,725 | -17.0 |
법률 | 11,232 | 4,918 | 2,797 | -8,435 | -75.1 | |
사회과학 | 29,405 | 33,847 | 29,231 | -174 | -0.6 | |
교육 | 교육일반 | 1,745 | 1,432 | 1,216 | -529 | -30.3 |
유아교육 | 1,589 | 2,525 | 2,337 | 748 | 47.1 | |
특수교육 | 1,285 | 2,354 | 1,815 | 530 | 41.2 | |
초등교육 | 210 | 265 | 264 | 54 | 25.7 | |
중등교육 | 9,931 | 9,679 | 8,455 | -1,476 | -14.9 | |
자연 | 농림·수산 | 1,670 | 1,463 | 2,458 | 788 | 47.2 |
생활과학 | 7,271 | 10,582 | 8,394 | 1,123 | 15.4 | |
생물·화학·환경 | 18,804 | 21,231 | 17,643 | -1,161 | -6.2 | |
수학·물리·천문·지리 | 17,638 | 10,841 | 8,932 | -8,706 | -49.4 | |
공학 | 건축 | 6,714 | 8,579 | 7,675 | 961 | 14.3 |
교통·운송 | 4,070 | 4,216 | 5,373 | 1,303 | 32.0 | |
기계·금속 | 6,961 | 9,462 | 10,109 | 3,148 | 45.2 | |
전기·전자 | 10,314 | 12,756 | 11,781 | 1,467 | 14.2 | |
정밀·에너지 | 347 | 3,224 | 2,848 | 2,501 | 720.7 | |
산업 | 2,837 | 3,319 | 2,843 | 6 | 0.2 | |
화공 | 3,647 | 3,653 | 4,361 | 714 | 19.6 | |
컴퓨터·통신 | 29,565 | 20,527 | 23,515 | -6,050 | -20.5 | |
소재·재료 | 6,080 | 6,026 | 5,757 | -323 | -5.3 | |
토목·도시 | 7,978 | 6,238 | 4,788 | -3,190 | -40.0 | |
기타 | 7,804 | 5,998 | 11,174 | 3,370 | 43.2 | |
의약 | 간호 | 2,686 | 7,976 | 10,195 | 7,509 | 279.6 |
치료·보건 | 2,375 | 8,239 | 8,973 | 6,598 | 277.8 | |
의료 | 4,308 | 3,321 | 5,393 | 1,085 | 25.2 | |
약학 | 1,330 | 1,813 | 1,863 | 533 | 40.1 | |
예체능 | 디자인 | 8,545 | 11,779 | 10,237 | 1,692 | 19.8 |
응용예술 | 5,208 | 4,769 | 5,655 | 447 | 8.6 | |
무용·체육 | 9,941 | 11,886 | 10,180 | 239 | 2.4 | |
연극·영화 | 1,221 | 2,160 | 1,958 | 737 | 60.4 | |
미술·조형 | 5,159 | 4,120 | 3,019 | -2,140 | -41.5 | |
음악 | 6,602 | 6,981 | 5,422 | -1,180 | -1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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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계열별(학과) 입학정원 변화
◦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학과 20개 중 13개가 의약·공학계열임. 에너지공학, 자동차공학은 10배 이상 증가했고, 응용소프트웨어공학도 6배 이상 증가함. 인구 고령화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등의 영향으로 간호학, 재활학, 보건학, 의료공학과 입학정원도 3~4배 이상 증가함
〈표3〉 2003년 대비 2022년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20개 학과 현황 (단위 : 명, %) | ||||||
순위 | 대계열 | 소계열 | 2003년 | 2022년 | 03년 대비 22년 | |
증가인원 | 증가율 | |||||
1 | 의약 | 간호학 | 2,686 | 10,195 | 7,509 | 279.6 |
2 | 공학 | 전산학·컴퓨터공학 | 5,876 | 11,578 | 5,702 | 97.0 |
3 | 공학 | 응용소프트웨어공학 | 815 | 5,144 | 4,329 | 531.2 |
4 | 사회 | 행정학 | 4,362 | 8,966 | 4,604 | 105.5 |
5 | 자연 | 식품영양학 | 2,700 | 5,848 | 3,148 | 116.6 |
6 | 의약 | 재활학 | 1,070 | 3,987 | 2,917 | 272.6 |
7 | 의약 | 보건학 | 815 | 2,959 | 2,144 | 263.1 |
8 | 공학 | 에너지공학 | 207 | 2,313 | 2,106 | 1017.4 |
9 | 공학 | 전기공학 | 1,086 | 2,954 | 1,868 | 172.0 |
10 | 사회 | 가족·사회·복지학 | 5,681 | 7,390 | 1,709 | 30.1 |
11 | 자연 | 화학 | 681 | 2,388 | 1,707 | 250.7 |
12 | 공학 | 기계공학 | 6,741 | 8,445 | 1,704 | 25.3 |
13 | 공학 | 응용공학 | 1,533 | 3,074 | 1,541 | 100.5 |
14 | 의약 | 의료공학 | 490 | 2,027 | 1,537 | 313.7 |
15 | 공학 | 자동차공학 | 150 | 1,637 | 1,487 | 991.3 |
16 | 인문 | 심리학 | 426 | 1,779 | 1,353 | 317.6 |
17 | 의약 | 치의학 | 470 | 1,675 | 1,205 | 256.4 |
18 | 인문 | 문화·민속·미술사학 | 375 | 1,489 | 1,114 | 297.1 |
19 | 공학 | 항공학 | 1,660 | 2,670 | 1,010 | 60.8 |
20 | 예체능 | 사진·만화 | 620 | 1,457 | 837 |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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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학과는 정보·통신공학과(16,081명 감소)임.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중심의 벤처 붐에 따라 2003년 22,874명까지 입학정원이 늘었으나 이후 정보기술(IT) 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꾸준히 감소함.1) 경영학과도 취업률 등의 영향으로 2013년 27,816명까지 정원이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임
〈표4〉 2003년 대비 2022년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하위 20개 학과 현황 (단위 : 명, %) | ||||||
순위 | 대계열 | 소계열 | 2003년 | 2022년 | 03년 대비 22년 | |
감소인원 | 감소율 | |||||
1 | 공학 | 정보·통신공학 | 22,874 | 6,793 | 16,081 | 70.3 |
2 | 공학 | 토목공학 | 7,206 | 3,587 | 3,619 | 50.2 |
3 | 사회 | 경영학 | 23,567 | 20,621 | 2,946 | 12.5 |
4 | 자연 | 자원학 | 3,270 | 1,194 | 2,076 | 63.5 |
5 | 인문 | 종교학 | 4,474 | 2,417 | 2,057 | 46.0 |
6 | 인문 | 기타 유럽어·문학 | 2,514 | 717 | 1,797 | 71.5 |
7 | 예체능 | 순수미술 | 3,637 | 1,958 | 1,679 | 46.2 |
8 | 자연 | 환경학 | 4,387 | 2,769 | 1,618 | 36.9 |
9 | 인문 | 기타 아시아어·문학 | 2,219 | 739 | 1,480 | 66.7 |
10 | 자연 | 물리·과학 | 3,030 | 1,724 | 1,306 | 43.1 |
11 | 인문 | 영미어·문학 | 5,250 | 4,116 | 1,134 | 21.6 |
12 | 사회 | 국제학 | 2,546 | 1,452 | 1,094 | 43.0 |
13 | 공학 | 재료공학 | 1,705 | 682 | 1,023 | 60.0 |
14 | 예체능 | 음악학 | 3,030 | 2,147 | 883 | 29.1 |
15 | 자연 | 수학 | 2,648 | 1,794 | 854 | 32.3 |
16 | 공학 | 전자공학 | 8,798 | 8,071 | 727 | 8.3 |
17 | 예체능 | 조형 | 1,362 | 646 | 716 | 52.6 |
18 | 교육 | 교육학 | 1,745 | 1,216 | 529 | 30.3 |
19 | 자연 | 생물학 | 1,980 | 1,490 | 490 | 24.7 |
20 | 교육 | 인문교육 | 931 | 462 | 469 | 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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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자원학(2,076명), 환경학(1,618명), 물리·과학(1,306명) 등 자연계열, 종교학(2,057명), 기타 유럽어·문학(1,797명), 기타 아시아어·문학(1,480명), 영미어·문학(1,134명) 등 인문계열 학과의 정원 감축이 눈에 띔
4. 정부, 기초학문 육성 대책 마련해야
◦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19년간 기초학문 관련 계열(인문, 사회, 자연)의 입학정원은 감소하고, 실용학문(공학, 의약) 관련 계열은 증가함. 이 같은 변화는 대학 스스로 학령인구감소와 발전계획에 따라 선택한 측면이 있겠지만 정부 정책에 의해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한 측면도 큼
◦ 그동안 정부는 다양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 취업률과 충원율을 주요 지표로 반영하고, 특정 사업에서는 산업 수요가 많은 분야의 정원을 늘리게 함으로써 학과 구조조정을 직·간접적으로 주문함. 이로 인해 취업률이 낮은 인문, 사회, 자연계열 관련 다수 학과는 구조조정 주 대상이 되어 옴
◦ 학령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취업 중심의 학과 선호가 심화되고 있어 기초학문 관련 학과는 이후에도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임. 기초학문의 뒷받침 없이는 여타 학문 발전도 한계가 있는만큼 기초학문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함
1) 대학교육연구소, 1999년 이후 대학 정원 증가분의 1/3 경영학과, 보도자료, 2015.